우나이 에메리의 아스톤 빌라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 울브스전 승리는 설득력이 있는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경기 중 확신을 줄 수 있는 순간은 단 한 번, 부바카르 카마라의 중거리슛 장면이었고 이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 골로 인해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3위까지 올라갔고(*첼시가 아스날이랑 무승부 거두면서 4위로 내려옴), 2위 맨시티와는 승점 단 1점차가 됐다. 현시점 우승경쟁을 논하기에는 비현실적이지만, 아스날을 가장 가까이에서 추격하는 팀으로 언급될 수도 있다.

 

빌라는 최근 리그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과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1년간 이어온 홈 무패가 깨졌고,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하는 등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카마라의 결승골은 팽팽했던 미들랜즈 더비의 향방을 갈랐고, 이는 빌라가 이번시즌 득점한 또 하나의 중거리골이었다.

 

빌라는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골을 득점했는데 이 중 9골을 박스 밖에서 득점했는데, 이는 리그 최다이다. 울버햄튼전 카마라 이전 캐쉬, 부엔디아, 로저스도 박스 밖에서 득점을 성공하며 빌라가 상위권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왔다.

 

그 다음으로 중거리골이 많은 본머스가 7골, 리그 1위인 아스날은 중거리슛으로 2골만 기록했으며 울버햄튼은 중거리골이 없는 상황이다. 모든 디테일을 계획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에메리에게 빌라의 이런 기록은 우연이 아니다.

 

에메리 : "선수들이 슈팅에 굉장한 자신감을 갖고 있고 정확하다. 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해야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추가해야 한다. 선수들은 매 훈련마다 이러한 슈팅을 연습하고 있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이 시점(13라운드)에 전체 득점의 50% 넘는 득점을 박스 밖에서 기록한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중거리골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위험은 없을까? 교체로 들어온 왓킨스는 또 다시 무득점을 기록했고, 이는 왓킨스의 빌라 커리어에 있어 최장기록인 11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이어졌다. 주중 유로파리그 영보이즈전에 2골을 기록했던 도니얼 말런 역시 울버햄튼전에는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카마라의 득점 장면을 제외하면, 울버햄튼의 골키퍼인 샘 존스톤은 경기 내내 거의 위협을 받지 않았다. 현재의 득점 패턴만으로 빌라가 계속해서 Top 4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에메리 : "우리는 모든 것을 분석하고 있다. 물론 박스 밖 득점 의존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난시즌 우리는 득점이 부족했다. 득실 차이로 Top 5(챔피언스리그)를 놓쳤다. 나는 항상 우리가 개선해야 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에도 어디가 약점인지, 어디를 확실히 개선할 수 있는지를 찾으려고 한다. 우리는 많은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밸런스를 맞추고 있는 단계다. 수비적으로 강해졌고,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득점하길 원하고, 각자 스탯을 쌓기를 원한다."

 

울버햄튼전 득점은 카마라가 프리미어리그 81경기에서 기록한 두번째 골이다.

 

카마라 : "몇몇 선수들은 박스 밖에서 슈팅할 수 있는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뭔가 특별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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