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에서의 2년 동안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는 혼란의 한복판에 있었다. 그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영입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 하에 임대를 떠났으며, 올해 1월에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에 의해 다시 불려왔다. 그가 계약했을 당시, 웨스트햄은 컨퍼런스리그 우승팀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리그 15위로 마무리됐고, 승점 40점 고지는 시즌 마지막 3주가 되어서야 겨우 넘었다. 워드프라우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만 웨스트햄 스쿼드에 있었지만, 그의 평가는 명확하다.

“우리가 낼 수 있는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워드프라우스는 Curl Master ONE 출시 행사에서 Sky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동안 이 클럽은 유럽 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 실망스럽죠. 이번 여름 동안 우리는 분명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다음 시즌을 위해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지를 살펴볼 겁니다.”

포터 감독은 런던 동부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쉽지 않게 시작했다. 그는 19경기 동안 22경기를 지휘한 전임 로페테기 감독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즌 도중 부임은 언제나 관리하기 어렵지만, 워드프라우스는 실망스러웠던 시즌 후반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경기들은 굉장히 경쟁적이었어요.” 그는 말했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결과는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죠. 그건 아마도 경기 내 세부적인 요소들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점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세부적인 요소에 집중하고 다듬는다면,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감독님도 프리시즌을 통해 우리와 함께 시스템을 정립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분명히 더 나아질 거라 자신합니다. 결국에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죠.”

워드프라우스는 이번 프리시즌을 위해 다시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이번 여름은 클럽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여름 휴식기에 앞서, 웨스트햄 동료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첵은 팀이 더 강한 정신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고, 워드프라우스는 다음 시즌 그 기준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400경기 이상의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록을 자랑할 수 있는 선수는 흔치 않다. 

“리더십이란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됩니다. 꼭 소리를 지르거나 강하게 밀어붙이는 방식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더 은근한 방식의 리더십도 있을 수 있죠. 저는 그런 식으로 리드하려고 노력합니다. 모범을 보이고, 팀 내 기준을 조용히 끌어올리는 방식이랄까요. 물론 더 목소리를 내는 리더들도 라커룸에는 있어요. 중요한 건 균형을 찾고, 우리 모두가 모범이 되는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겁니다.”

워드프라우스는 다음 시즌 팀으로서 더 높은 성과를 노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아직 이루지 못한 하나의 목표가 남아 있다. 그는 현재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미어리그 프리킥 최다골 기록에 단 한 골 차로 뒤처져 있다. 마지막 프리킥 골은 2년 전 사우샘프턴 소속 시절에 기록한 것이다. 그 이후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명의 다른 감독 아래서 뛴 바 있다.

“그 기록은 분명히 제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이 자리에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잘해왔다는 증거니까요. 그래서 ‘아, 이게 가능할까?’라는 두려움은 갖지 않으려고 해요. 분명 언젠가는 달성할 겁니다. 결국 중요한 건, 그 순간을 맞이했을 때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니까요.”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6/13385034/james-ward-prowse-interview-west-ham-midfielder-says-club-needs-period-of-reflection-after-disappointing-premier-league-campa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