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바르사는 그의 기여도에 만족하고 있으며, 지난해 5,500만 유로를 지불하고 그를 라이프치히에서 데려온 결정을 옳았다고 확신하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 아래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올 시즌 39경기 12골 7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단도, 선수 본인도 만족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등록 문제가 해결된 지금, 올모는 드디어 시즌 전체를 온전히 준비할 수 있게 되었고, 다음 시즌은 그의 진정한 증명의 시즌이 되어야 한다.

 

바르사는 올모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이적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데쿠 단장은 이미 페드리에게 적용해 효과를 본 사례를 떠올리며, 메디컬팀과 피지컬 코치진이 함께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훈련·회복 루틴을 설계했다. 기술, 시야, 득점 능력을 모두 갖춘 올모를 더 자주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전술적으로도 변화가 예고된다. 니코 윌리암스가 왼쪽 윙을 차지하게 되면, 하피냐는 중앙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이에 따라 올모는 일부 경기에서 ‘가짜 9번’으로도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는 코파 델 레이 16강 베티스전에서 최전방에 섰고, 팀이 5-1로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두 골을 직접 넣었다.

 

피지컬 관리와 전술 변화, 이 두 축이 27세의 테라사 출신 미드필더를 바르사 핵심 자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다. 번뜩이는 경기력이 반복된 부상으로 단절된 지난 시즌을 넘어, 다니 올모는 드디어 바르사에서 자신의 시대를 제대로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