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스페인 대표팀, 지단이 레알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그곳에서 훈련하다

포인트많이줍쇼 작성
작성일 2025.07.0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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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Lausana)은 스스로를 '올림픽의 도시'라 부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IOC 본부도 이곳에 있다. 이는 스페인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였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의 영향이 크다. 그는 로잔 시민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에 대한 헌사로 현재 스페인 여자 대표팀이 훈련 중인 축구장에도 그의 이름이 붙어 있다.

지단의 데뷔전이 열린 경기장

04.webp.ren.jpg [마르카] 스페인 대표팀, 지단이 레알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그곳에서 훈련하다

이 경기장은 2000년에 개장했고, 사마란치는 개장 경기를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직접 요청해 팀을 초청했다. 마침 당시 마드리드는 스위스에서 프리시즌을 치르던 중이었고, 흔쾌히 요청에 응해 로잔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날이 바로 지네딘 지단이 레알 유니폼을 처음 입은 날이었다.

30년 넘게 이 구장을 관리해온 이고르(Igor)는 그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로베르토 카를루스, 피구… 그런 선수들이 다 여기 있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날 레알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세사르; 살가도, 이에로, 카랑카, 카를로스, 마켈렐레, 엘게라; 피구, 지단, 사비우; 라울

당시 지단은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레알에 합류한 상태였고, 그날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섰다. 이후 그는 그 유니폼을 입고 레알 마드리드의 9번째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골을 터뜨리게 된다.

01.webp.ren.jpg [마르카] 스페인 대표팀, 지단이 레알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그곳에서 훈련하다

그날 로잔 소속으로 뛰었던 한 선수는 훗날 오사수나로 이적해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다시 만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은 Xavier Margairaz.

경기를 지휘했던 건 델 보스케였다. 그는 그 시점에서 1군 감독으로 자리 잡은 지 몇 시즌이 지난 상태였다. 델 보스케는 마르카(MARCA)와의 회상에서 “그 시절 우리는 스위스에서 프리시즌을 자주 치렀다. 지단은 그 경기에서 이미 뭔가를 보여줬다. 이번엔 그 구장이 대표팀에게 행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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