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역사와 감정이 깃든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대결

민우갑니다 작성
작성일 2025.07.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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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는 수많은 라이벌전이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맞대결만큼 무게감 있고 감정이 깃든 대결은 드물다. 2025년 7월 1일, 미국에서 열리는 새로운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이 두 거인이 다시 만난다. 1998년과 2017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이야기가 다시금 떠오르며, 거의 20년을 가로지르는 역사와 영광, 그리고 유럽 축구의 상징적 긴장감이 되살아난다.

미야토비치와 32년 만에 깨진 저주

1998년 5월 20일,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1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순간이었다. 그 상대는 유럽을 지배하던 유벤투스였고, 지네딘 지단이 팀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당시 이탈리아 팀이 우승 후보였으나, 레알은 역사와 굶주림을 품은 젊은 선수들로 승부를 걸었다.

02.webp.ren.jpg [마르카] 역사와 감정이 깃든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대결이 다시 살아난다

경기는 팽팽했다. 그러나 66분, 미야토비치가 골키퍼를 기막힌 페인트 동작으로 제치고 결승골을 넣으며 32년 만에 유럽 정상에 복귀했다. 이 7번째 우승은 레알 역사에 신화처럼 남았고, 미야토비치는 영원한 영웅이 되었다.

그날 밤은 유벤투스에게 아픈 기억이었다. 지단, 델 피에로, 데샹이 이끌던 막강 팀이었지만, 영광은 레알의 몫이었다.

지단과 함께한 레알의 영광

거의 20년이 흐른 2017년 6월 3일,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두 팀은 또 다시 결승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레알이 우승 후보였고, 지단이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호날두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반면, 알레그리 감독의 유벤투스는 강력한 수비와 부폰을 앞세워 도전을 준비했다.

초반 경기는 팽팽했으나,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자 유벤투스는 만주키치가 역사에 남을 칠리나 골로 응수했다. 그러나 후반전은 레알의 시간이었다. 카세미루가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넣고, 호날두가 두 번째 골을 기록했으며, 아센시오가 대미를 장식하며 4-1 대승을 완성했다. 레알은 객변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2연패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