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포츠] 토트넘 타깃 쿠두스는 주춤했던 2번째 시즌 이후 다시 팬들을 설레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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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ltjs2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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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웨스트햄의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의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미키 판 더 펜은 머리를 감싸쥐고 바닥에 누워 있었다. 히샬리송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파페 사르는 얼굴에 밀쳐지기까지 했다. 모하메드 쿠두스는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쿠두스는 그 경기 전반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VAR 판독 끝에 퇴장을 당했다. 쓰러진 판 더 펜을 향해 반복적으로 공을 차며 벌어진 충돌이 발단이었다. 이 장면은 1-4로 무너진 웨스트햄의 좌절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 사건으로 쿠두스는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나중에 "이성을 잃었다"며 "매우 부끄럽다"고 밝혔다. 만약 토트넘이 그를 영입하게 된다면, 당시 맞붙었던 선수들과 처음 나눌 대화가 다소 흥미로울 수 있다.
다만, 그날 경기장에서 야유를 보냈던 팬들의 반응은 아마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쿠두스는 매력적인 이적 타깃이다. 토트넘은 웨스트햄과 거래를 거의 하지 않지만, 쿠두스는 그런 관례를 깰 만큼 재능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영입이 성사된다면 그는 14년 만에 웨스트햄에서 영입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곧 만 25세가 되는 쿠두스는 토트넘의 측면 공격에 꼭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을 보내며 그 특유의 리그 적응력도 갖췄다. 아직 웨스트햄과의 계약이 3년이나 남아 있어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토트넘은 이 금액을 투자해 어떤 선수를 얻는 것이며, 그의 성적이 첫 시즌에 비해 하락한 점은 얼마나 우려해야 할까?
최고의 신인, 주춤한 2년차 – 쿠두스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쿠두스는 2023/24 시즌이 끝난 뒤, 스카이스포츠의 게리 네빌로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아약스로부터 3,800만 파운드에 영입된 쿠두스는 웨스트햄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을 넣고 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전광석화 같은 드리블로 런던 스타디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완전한 가성비 영입이었다.
그는 프라이부르크 수비진을 혼자 돌파해 골을 넣은 장면으로 구단 올해의 골 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단 5골에 그쳤다. 토트넘전 골을 제외하면, 브라이튼과 입스위치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각각 한 골씩 넣었고, 마지막 골은 시즌 최종전에서 강등팀 입스위치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터졌다.
첫 시즌의 기대와 비교하면 통계적으로 매우 아쉬운 결과였다. 스카이스포츠의 제이미 캐러거는 5월에 이렇게 말했다. “그가 실력 있는 선수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난 시즌 그는 환상적이었지만, 올 시즌(2024/25)에는 그 때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년차 시즌에 쿠두스는 슈팅 수는 늘었지만, 골, 어시스트, 드리블 성공 수는 모두 감소했다
물론 웨스트햄의 팀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와 쿠두스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던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첫 시즌 유로파리그 8강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하던 웨스트햄은, 2년차 시즌에는 훌렌 로페테기와 그레이엄 포터가 차례로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리그 14위로 추락했다. 공격진의 부상으로 쿠두스는 포터 감독 부임 후 첫 세 경기에서 무려 네 가지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에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첫 시즌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1,523분을 뛴 쿠두스는, 두 번째 시즌에는 단 646분만 그 자리에서 뛰었다
첫 시즌 쿠두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뛴 뒤 왼발로 슛을 날리거나 중앙의 보웬에게 크로스를 넣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공격 전 포지션을 돌며 단 646분만 선호 포지션에서 뛸 수 있었다. 심지어 생소한 중앙 공격수로도 기용됐는데, 그는 그 역할의 피지컬과 움직임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코칭스태프는 쿠두스를 더 위험한 위치에서 플레이시키기 위해 움직임을 조정했고, 실제로 슛 시도 수는 늘었으며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서의 슈팅 비율도 증가했다. 하지만 드리블 성공 수치는 하락하며,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전진성과 활력은 훨씬 덜 눈에 띄었다.
2023/24 시즌에는 슛의 44.8%가 박스 밖에서 시도된 반면, 2024/25 시즌에는 29%만 박스 밖에서 나왔다
이는 선수 개인의 기복 탓일까, 아니면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던 웨스트햄의 시스템 탓일까? 5월, 포터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팀이 원하는 수준으로 기능하지 못할 때, 그 안의 개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리그에서 웨스트햄보다 순위는 낮았지만 골은 18골 더 넣은 토트넘은, 쿠두스가 첫 시즌처럼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토트넘의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의 접근 방식이 중요한 변수다. 프랭크 감독의 브렌트포드 시절, 왼발잡이 브라이언 음뵈모는 오른쪽 측면에서 20골을 넣으며 팀의 핵심 자원이 됐다. 프랭크가 쿠두스도 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토트넘의 최다 득점자 브레넌 존슨이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할 수 있고, 데얀 쿨루셉스키도 그 자리에 도전할 수 있지만, 그는 점차 중앙으로 이동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쿠두스는 웨스트햄에서처럼 왼쪽 측면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손흥민의 거취가 불확실하고, 티모 베르너의 임대가 종료됐으며, 마이키 무어나 마티스 텔 같은 자원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인한 로테이션 필요성을 고려할 때, 좌측 공격에 위협적인 자원이 더 필요하다. 쿠두스는 자신의 장기인 수비 위협적인 전진성, 강력한 중거리 슛과 뒷공간 침투 능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해 토트넘전에서 그 모든 면을 보여줬다.
만약 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설득할 수 있는 금액을 제시한다면, 쿠두스는 토트넘 입장에서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는 선수다. 그리고 다음에 N17으로 돌아올 때는, 작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