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브렌트포드로부터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1,300만 달러, 1,100만 유로)이며, 향후 최대 200만 파운드의 추가 보너스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31세의 뇌르고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에 서명했다.

 

뇌르고르의 경력 요약정리

 

뇌르고르는 덴마크를 떠난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유럽 무대에서 도약했다. 2012년 륑뷔에서 함부르크로 이적했지만,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1군 출전 없이 1시즌 만에 독일을 떠났다. 이후 덴마크로 돌아가 브뢴뷔에서 5시즌을 뛰었고, 이 중 3시즌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보냈다. 2017년에는 브뢴뷔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피오렌티나로 이적했으나 1군 출전은 6경기에 그쳤고, 결국 1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2019년 그는 프랭크 감독과 다시 재회하며 브렌트포드에 합류했고, 2021년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이후 두 차례 상위권 유지에 기여했다. 2023년에는 팀 주장으로 임명됐다.

 

뇌르고르는 현 토트넘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와 긴밀히 호흡을 맞췄다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무엇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까?

 

아스날은 탄탄하고 수비적으로 균형 잡힌 미드필더를 영입한 셈이다. 뇌르고르는 수비 라인 앞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며, 중요한 인터셉트, 차단, 태클을 잘 수행한다. 또한 공중볼 경합에서도 강점을 지닌 선수다.

 

하지만 공격적인 화려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뇌르고르는 2024-25 시즌 공격 기여를 향상시켜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과 4도움을 기록했지만, 그의 주된 강점은 수비적인 임무에 있다. 뇌르고르는 깊은 위치에서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돌파나 수비수를 제치는 플레이보다는 빌드업 기점 역할에 더 적합하다.

 

전술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뇌르고르는 현대 축구에서 요구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브렌트포드에서는 단독 ‘넘버 6’(딥라잉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자신의 골문을 등지고 위험한 패스를 받을 때도 침착함을 유지했고, 이후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했다.

 

브렌트포드의 전술에서는 그에게 드리블을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강한 전방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공을 운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아스날에서 뇌르고르의 주된 역할은 공을 빠르게 1, 2, 3선으로 전개해 데클란 라이스와 마르틴 외데고르의 전진 드리블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수비 시 뇌르고르는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중앙 및 홀딩 미드필더 중 상대 1,000번의 터치당 평균 2.4회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올랐다.

 

2024-25 시즌 그는 공격 면에서도 돋보였지만, 이는 그의 본래 강점은 아니다.

 

덴마크 대표 뇌르고르는 수비 전담 미드필더다

 

부상 이력은 어떤가?

 

뇌르고르는 최근 몇 년간 발과 허리 통증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가장 심각했던 부상은 2020-21시즌,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던 해에 입은 발목 부상으로, 4개월 넘게 결장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브렌트포드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76경기 중 65경기에 출전했다.

 

그를 잘 아는 사람의 말

 

“크리스티안은 지난 6년간 우리가 걸어온 환상적인 여정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클럽의 주장이고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위기를 감지하고 인터셉트를 하는 능력이 비범한 수준이며,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터치로 전방에 공을 배급하는 능력 또한 뛰어납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제가 처음 그를 지도했을 때, 그는 넘버 10이었습니다. 이제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입니다.” — 토마스 프랭크, 3월 뇌르고르의 계약 연장 당시 발언

 

이적 조건과 계약 기간은?

 

뇌르고르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아스날에 합류했다. 계약은 2027년 6월까지이며, 옵션이 발동되면 2028년까지 연장된다.

 

아스날은 브렌트포드에 1,000만 파운드를 지불했으며, 향후 200만 파운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브렌트포드는 뇌르고르를 2019년 5월 피오렌티나에서 약 3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바 있다.

 

양 구단의 PSR(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에 미치는 영향은?

 

이적에 따른 중개인 수수료를 10퍼센트로 가정하고 기타 관련 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뇌르고르의 영입은 아스날의 2025-26 시즌 회계에 약 510만 파운드의 감가상각 비용을 추가하게 된다. 2026-27 시즌에는 약 580만 파운드로 증가하며, 아스날의 회계연도 종료일이 5월 31일이기 때문에 2027-28 시즌 첫 달에는 약 47만 5,000파운드가 반영된다. 만약 3년 차 옵션이 실행되면, 해당 시점의 잔여 장부 가치는 2028년 6월까지 감가상각된다.

 

뇌르고르의 아스날 내 주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위에 언급된 약 1,140만 파운드의 비용 외에 인건비가 더해질 예정이다.

 

그는 브렌트포드 재임 기간 중 두 차례 계약 연장을 했으며, 마지막 연장은 2024년 3월에 이뤄졌다. 당시 계약이 여름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뇌르고르의 장부상 가치(book value)는 거의 0에 가깝다. 이는 브렌트포드가 2025-26 회계연도에 1,000만 파운드의 수익을 순이익으로 인식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구단의 재정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브렌트포드는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상금 증가와 이반 토니의 3,400만 파운드짜리 사우디 알 아흘리 이적으로도 재정에 활력을 더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60562/2025/07/10/christian-norgaard-arsenal-transfer-tld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