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약스 주장 출신으로 유럽 정상에 올랐던 프랑크 데 부어는 바르셀로나의 젊은 세대에 대해 “시대를 만들 수 있는 팀”이라며 찬사를 보냈고, 그의 오랜 친구인 루쵸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 역시 “전술적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데 부어는 1995년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아약스의 수비 리더였으며, 그 후 루이스 반할 감독이 해당 팀을 바르셀로나로 옮겨오며 데 부어도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바르샤에서 활약했습니다. 그 시절 친형인 로날드 데 부어와 함께 뛴 적도 있습니다.

 

스페인 매체 [AS]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시스템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라 마시아는 바르샤의 DNA입니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늘 기회가 주어지죠. 그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바로 이 시스템 덕분에 바르샤가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왜 안 되겠어요? 레반도프스키처럼 나이 든 선수들 몇몇을 빼면 대부분이 젊고, 장래성이 큽니다.”

 

“야말? 믿기 어려울 정도죠. 메시와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가 라민 야말에 대해 느낀 첫 인상은 한 마디로 “경이롭다”였습니다.

 

“아직 17살인데 벌써 바르셀로나에서 100경기를 뛰었어요. 정말 믿기 힘든 일이죠.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선수입니다. 모두가 저에게 ‘야말을 계속 주시하라’고 하더군요. 정말 특별한 선수입니다.”

 

그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 후보를 단 두 명으로 좁혔습니다:

 

“야말 혹은 뎀벨레.”

 

하지만 그는 야말을 메시와 비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야말은 야말이고, 메시와는 다릅니다. 비교할 필요는 없어요. 야말은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니까요.”

 

또한 바르샤의 또 다른 유망주이자 현재 주전으로 자리 잡은 18세 센터백 파우 쿠바르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쿠바르시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점프력이 좋고, 발 밸런스가 뛰어나고, 후방 빌드업 능력도 훌륭하죠. 제 스타일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한편 네덜란드계 스페인 수비수 딘 하위선에 대해서도 호평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그의 아버지와는 아약스 유소년 팀에서 함께 뛰었어요.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 나이엔 매 시즌 최소 30경기를 뛰어야 성장할 수 있는데, 거기서 기회를 못 받는다면 위험하죠. 마드리드는 항상 우승을 노리기 때문에 베테랑 위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이번 시즌 그가 가장 인상 깊게 본 팀은 바르셀로나와 PSG였습니다.

 

“바르샤는 제게 특별한 팀이죠. 그리고 PSG는 전술적으로 아주 잘 짜인 팀입니다. 루쵸 엔리케가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선수 개개인이 경기를 이길 수 있지만, 진정한 팀이 되어야 우승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후반 70분에 수비 가담을 위해 둠프리스를 막은 걸 보세요. 이런 게 루쵸 엔리케가 만든 차이죠.”

 

그는 루쵸 엔리케의 능력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전술적으로도 훌륭한 감독이에요. 이번 우승은 PSG뿐 아니라 축구 전체에도 좋은 일입니다. 계속 레알 마드리드만 우승하던 시기에, 이런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 건 유럽 축구에 긍정적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5년을 돌아보며, 데 부어는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아쉬움도 함께 전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나와 다른 문화에서 지낸 시절이었어요. 라이벌도 많았고, 정말 강한 팀이었죠. 하지만 결과물은 리그 우승 하나뿐. 당시 멤버를 생각하면 다소 부족했어요. 그래도 바르샤에서 5년을 보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팀 동료로는 히바우두를 꼽았습니다.

 

“그는 헤딩, 프리킥, 미친 슛, 속도, 힘… 모든 걸 갖춘 선수였어요. 믿기 힘든 재능이었죠.”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는 호나우두,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는 요한 크루이프와 반바스텐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