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래틱] 로드리의 심각한 ACL 및 반월상연골 손상과 맨시티가 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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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데르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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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래틱] 로드리의 심각한 ACL 및 반월상연골 손상과 맨시티가 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

지난 6개월 동안 맨체스터 시티는 여덟 명의 새로운 선수 영입에 약 3억 1,5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하지만, 거의 1년 동안 치료실에 머물렀던 발롱도르 수상자를 다시 맞이하게 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지난해 9월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은 뒤 9개월간 결장했던 로드리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막바지 두 번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후반 30분가량을 소화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가 “ACL(전방십자인대)과 일부 반월상연골 수술”을 받았다고 당시 밝히며, 그가 시즌 개막부터 정상 컨디션으로 출전하리라는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상 발생일로부터 거의 9개월이 지났다는 걸 잊지 마라. 회복 기간은 보통 10~12개월이다. 정말 오래 걸리는 부상이다.

그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경기에 나서서 팀에 기여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그를 보호하고 무릎 상태가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지켜보려 한다. 머지않아 선발로 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의 복귀 시점은 오른쪽 무릎의 반응과 경기력 증가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심각한 ACL 및 반월상연골 손상에서의 회복 과정은 어떤 것일까?

 

'불운한 삼중 손상'의 위험

 

무릎에는 반월상연골이 두 개 있다. 무릎 안쪽의 내측 반월상연골(medial meniscus)과 바깥쪽의 외측 반월상연골(lateral meniscus)이며, 위쪽에는 전방십자인대(ACL)가 연결돼 있다. 반월상연골은 정강이뼈와 넓적다리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을 안정화시키며 하중을 분산시키고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최악의 경우는 ACL이 파열되고 내측 및 외측 반월상연골이 모두 찢어지는 것으로, 이는 의학계에서 ‘불운한 삼중 손상(unhappy triad)’ 또는 ‘끔찍한 삼중 손상(terrible triad)’이라고 불린다. 어떤 명칭을 쓰든 간에, 중대한 부상임은 분명하다.

 

전방십자인대 전문 외과의 고든 맥케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축구에서는 흔히 비접촉 부상이 단순히 십자인대만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강한 회전력이 가해지는 고강도 부상의 경우에는 추가 구조물까지 손상될 수 있고, 이는 단순한 부상보다 훨씬 더 심각한 병리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연골을 복원할 경우, 완전 복귀 후 다시 파열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추가 손상들은 로드리에게 더 어려운 회복 과정을 만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개월 만에 정점의 무대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한 무릎으로 복귀했다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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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의 ‘엘리트 스포츠 부상 연구’에 따르면, 최상위 축구 선수들의 ACL 파열은 약 50~70% 확률로 반월상연골 손상을 동반하고, 두 개의 반월상연골이 동시에 손상되는 경우는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맥케이는 내측과 외측 반월상연골의 차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측 연골은 수술적으로 제거(trim)하기 더 쉬워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외측 연골은 수술이 훨씬 어렵고, 예후도 덜 예측 가능하다.

 

만약 내측 연골에 가벼운 파열이 있다면 단순 절제로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외측 연골에 심각한 손상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외측 연골은 무릎의 기능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관절염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연골을 과도하게 잃게 되면 관절 마모가 증가하고 반복적인 부기나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수술 초기 12주는 연골 회복에 집중해야 하며, 그 뒤에야 표준 ACL 회복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

 

스페인 명의의 수술 방식

 

로드리는 스페인 무릎 부상 전문 외과의 마누엘 레예스 박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레예스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ACL 치료를 주로 맡는 인물로, 올해 5월 <The Athletic>에 자신의 클리닉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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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수술 방식은 넙다리뼈와 정강이뼈에 터널을 만들어 새로운 힘줄을 삽입하고, 슬개건 중앙부를 절제해 새로운 전방십자인대를 대체한다.


여기에 무릎 회전력을 제어하고 재파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강용 힘줄을 추가 삽입한다.

 

이 방식은 미국이나 고든 맥케이 박사가 사용하는 방식보다 전통적인 방식이다. 맥케이는 손상 직후 인대를 보강하는 ‘내부 브레이스(internal brace)’ 방식으로 재건 또는 수복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제2의 힘줄 이식 없이도 측면 안정성을 확보한다.

 

맥케이는 이렇게 평가했다.

 

“우리는 각자 조금씩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레예스 박사는 평판이 매우 좋은 분이다.


그의 접근법을 보면, 무릎 외측 구조를 단단히 강화했을 것이다.


이런 방식은 재파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대신 장경인대(IT band) 주변의 자극, 흉터, 뻣뻣함이 생길 수 있다.

 

즉, 한 조직을 다른 부위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라고 볼 수 있다.”

 

레예스의 방식은 맥케이의 내부 브레이스 방식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외측 보강 수술은 어떤 방식으로든 재파열 확률을 최대 1/3까지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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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이는 덧붙였다.

 

“미국 동료들과 함께, 수술 자체의 부담을 줄이면서 회복 속도를 높이고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방식이 자리를 잡게 되면, 앞으로는 재파열률이 대폭 감소하고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ACL 손상에 대한 치료 기술은 과거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선수의 경력에 있어 가장 심각하고 회복이 오래 걸리는 부상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복귀 후 정신적 회복 또한 큰 과제로 남는다.

 

복귀를 향한 로드리의 여정

 

레예스는 로드리와 그 측근들을 포함한 전용 WhatsApp 그룹을 만들어 소통했고, 로드리가 훈련 복귀를 앞두자 직접 맨체스터 시티를 방문하기도 했다.

 

로드리는 오랜 시간 이 팀의 ‘피벗’ 역할을 맡아왔기에, 그가 없던 맨시티는 정체불명의 팀처럼 보이기도 했다.


맨시티는 올 2월 포르투에서 미드필더 니코 곤살레스를 영입해 로드리의 공백을 메웠고, 시즌 초반까지는 그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곤살레스는 로드리가 기대한 만큼의 선수였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대 이상이에요.


정말 놀라운 선수고, 미드필더가 잘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뛰어나요.



저는 그에게서 최대한 많이 배우려 하고 있고, 지금 그의 정상 컨디션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가 보여주는 장면들은 많은 미드필더들에게서 볼 수 없는 것들이에요.”

 

로드리가 다시 예전처럼 경기를 지배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부상을 딛고 다시 피치 위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맨시티 팬들에게는 충분히 낙관할 이유가 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38741/2025/06/25/rodri-acl-meniscus-inj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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