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곤살로, 라울의 재능을 계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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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 곤살로, 라울의 재능을 계승하다.

‘어디에나 있는’ 라울 곤살레스의 위치선정 능력을 갖췄다는 건, 한 해에 두 번 복권에 당첨되는 것과 같다. 꼭 필요한 순간, 꼭 있어야 할 자리에 말없이 나타나는 그 감각. 그걸 지금 곤살로 가르시아가 보여주고 있다. 따지고 들 필요도 없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은 그저 받아들여야 할 정도다. 사비 알론소는 음바페의 출전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결정했고, 대신 이번에도 곤살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세 경기 연속이었고, 이번에도 그 믿음에 가장 확실한 방식으로 응답했다.
 
곤살로는 단지 '훈련 파트너' 역할로 클럽 월드컵에 불려왔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그를 돋보이게 만든 건 과감한 자신감, 세상을 집어삼킬 듯한 열정, 남다른 기술력, 그리고 무엇보다 골문 앞에서의 '천부적인 얍삽함'이었다. 라울에게서 전수받은 바로 그것. 기회가 오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축구의 진리를 이 젊은 공격수는 실천 중이다. 그리고 그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마드리디스타들을 사로잡은 ‘배고픔’
 
라울 곤살레스는 아무도 모르게, 그러나 정확히 필요한 순간마다 골문 앞에 있었다. 이제 곤살로가 그 본능을 계승하고 있다. 카스티야에서 라울의 지도 아래 성장한 그는, 그 특유의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하는 능력’을 자신 것으로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랬다.
 
후반 54분, 0-0 상황. 그는 진짜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였다. 아놀드가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타이밍을 읽고 먼저 근처에 움직이다가 수비수를 살짝 속이고 뒷공간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정확하게 날아든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디 그레고리오의 긴 저항을 무너뜨렸다.
 
사비 알론소는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전형적인 9번이다. 움직임도 좋고, 라울을 닮은 부분이 있다. 정말 기쁘다." 이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라울이 보여줬던 그 자신감, 투지, 헌신적인 수비 가담과 압박, 그리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의 정교함과 침착함. 곤살로는 그것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
 
현재 곤살로는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다. 팀 동료들의 움직임을 더 자유롭게 만들어주며 본인만 돋보이는 것이 아닌 ‘팀을 살리는’ 스트라이커다. 연계 능력, 위치 선정, 투혼, 그리고 결정력. 그는 더는 가능성이 아닌, 이미 확실한 자원이다. 그리고 마드리드의 최전방에서 앞으로도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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