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최근 두 명의 새로운 선수 영입을 확정했다

 

첫 번째는 포워드 주앙 페드루로, 브라이튼에서 5,000만 파운드 이상(추가 옵션 포함)의 이적료로 이적했으며, 금요일 클럽 월드컵 8강전 팔메이라스전 2-1 승리에서 데뷔했다.

 

두 번째는윙어 제이미 기튼스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4,850만 파운드에 이적했으며, 추가로 350만 파운드의 보너스 조항과 셀온(재판매)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다.

 

한편 《The Athletic》에 따르면, 윙어 노니 마두에케는 아스널과 개인 조건에 합의했으나, 아직 두 구단 간 공식적인 이적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구단 외적인 부분에서는, 첼시가 UEFA 재정 규정 위반으로 3,100만 유로(약 2,670만 파운드 / 약 3,64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The Transfer DealSheet》가 지난주 보도한 바와 같이, 첼시는 어차피 지금은 선수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향후 추가 영입도 고려하고는 있지만, 누가 떠나느냐에 따라 누가 들어올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다.

 

구단은 9월 1일(월)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여러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수익은 다시 선수단 보강에 재투자될 수 있다.

 

UEFA 제재와 관련해서는, 첼시는 이미 이런 상황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포함시키는 데 제약이 따를 수 있지만, 구단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첼시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마두에케가 아스널로 이적할 경우, 그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할지 여부다.

 

첼시는 당연히 이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웨스트햄의 모하메드 쿠두스에 대해 문의했지만, 현재까지 협상이 진전되지는 않았다. 쿠두스는 현재 토트넘의 강한 관심 대상이며, 5,000만 파운드 상당의 제안이 거절된 상태다.

 

첼시의 위시리스트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올해 1월부터 관심 대상이었으며, 리옹의 말릭 포파나에 대해서도 문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첼시는 현재 아스널의 유망주 에단 은와네리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첼시는 그가 2023년에 계약 연장하기 전에도 영입을 시도한 바 있으며, 현재 계약은 1년 남아 있다. 아스널은 연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

 

또한 첼시는 아스톤 빌라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모건 로저스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마두에케가 아스널로 이적하려면, 첼시는 5,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그 정도 가격은 타당하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예를 들어, 웨스트햄이 쿠두스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앤서니 엘랑가가 뉴캐슬로 이적하며 5,200만 파운드의 계약을 맺은 사례 등을 참고하고 있다.

 

마두에케는 2023년 1월 네덜란드 PSV에서 이적한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7경기에 출전했고, 지난달 안도라전 월드컵 예선에서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계약 기간도 5년이나 남아 있어, 첼시는 굳이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 현재까지 아스널과의 공식 협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은쿤쿠역시 클럽월드컵에서 네 경기에 나섰지만, 첼시는 그에 대한 제안을 열어놓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가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첼시는 1월 기준으로 6,500만 파운드의 가격표를 책정한 바 있다.

 

또 다른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 역시 올여름 리암 델랍과 주앙 페드로의 합류로 인해 '절대 이적 불가' 대상은 아니다.

 

수비수 헤나토 베이가는 바이에른 뮌헨을 포함한 여러 클럽의 관심 대상이며, 미드필더 레슬리 우고추크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전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가 그의 상황에 대해 문의했지만, 첼시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만을 원하고 있다.

 

이 방침은 카니 추쿠에메카의 경우에도 같다. 그는 현재 도르트문트에서 임대 생활 중인데, 도르트문트는 재임대 + 완전 영입 옵션을 원하고 있으나, 첼시는 단독 이적만을 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조르제 페트로비치는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선덜랜드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최소 5개 클럽이 경쟁 중이다. 첼시는 그에게 2,500만 파운드에 이적을 허용한다는 '신사적 합의'를 맺은 상태다.

 

 

《The Athletic》이 지난달 자세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첼시는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PSR 위반에 대해 큰 우려는 없었다. 실제로 2024-25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내 어떤 클럽보다 많은 사전세전 손실을 기록하더라도 규정을 위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해외 기준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금요일, 첼시가 2024 회계기간(6월 30일 종료) 내 UEFA 재정규정 위반으로 3,100만 유로의 벌금을 받은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첼시는 2024-25 회계연도에서도 UEFA 손실 한도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벌금이 주목을 받았지만, 첼시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UEFA가 부과한 ‘스포츠 제재’다. 앞으로 2시즌 동안 첼시는 유럽대회(챔피언스리그 등)에 새로운 선수를 등록하려면 기존 선수들을 먼저 매각해 비용을 상쇄해야 한다.

 

UEFA와의 합의에 따라, 첼시는 ‘리스트 A 이적 밸런스’가 양수일 때만 신규 선수를 유럽대회 등록 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다. 즉, 새로 영입한 선수로 인해 발생한 비용보다, 이적을 통해 절감한 비용이 더 커야 등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나의 우회 방법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새 영입 선수를 등록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는 주앙 페드루, 제이미 기튼스, 리암 델랍 같은 주요 신입 선수들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나리오일 수 있다. 이 세 명의 영입에만 1억 3,350만 파운드가 투입됐으며, 앞으로 추가로 거의 1억 파운드가 더 지출될 예정이다. 아직 7월 초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지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부 선수들은 임대될 가능성도 있어 이번 시즌 유럽대회 등록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에이전트 수수료와 이적 관련 세금까지 포함하면 주앙 페드루, 기튼스, 델랍의 연간 감가상각 비용만 약 3,000만 파운드에 달한다. 여기에 기본적인 임금까지 포함하면 총 지출이 약 5,000만 파운드에 근접한다.

 

즉, 첼시는 선수 판매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첼시는 오랜 기간 동안 선수 판매에 의존해 운영을 이어온 클럽이다. 2019-20 시즌부터 2023-24 시즌까지 5년간, 첼시는 선수 이적 수익만으로 5억 910만 파운드를 벌어들였고, 이는 잉글랜드 내 클럽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이적 수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여전히 호텔 2곳, 주차장, 여자팀 등 자산을 그룹 내 다른 회사에 매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PSR 규정 위반을 피해왔다. 그러나 UEFA는 이 같은 내부 자산 거래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인정하지 않아, 결국 UEFA 규정은 위반한 셈이다.

 

첼시의 운영비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 매각은 계속해서 필요하다. 이번 UEFA의 합의는 그 필요성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첼시는 2024-25 회계연도에 대해 일정 수준의 손실은 허용받았지만, 다음 회계 보고 기간(2023-24 ~ 2025-26)에서는 최대 손실을 6,500만 유로로 제한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내부 자산 매각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2023-24 회계연도까지 3년간 첼시의 사전세전 손실은 약 3억 3,000만 유로에 이른다.

 

추가적인 UEFA 제재를 피하려면, 앞으로도 많은 선수 매각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