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 및 유기체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스페인 연합체(COCEMFE) 소속 단체인 왜소증 및 기타 골격형성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협회(ADEE)는 최근 축구 선수 라민 야말의 18세 생일 파티에서 왜소증을 가진 사람들을 오락 목적으로 고용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규탄하고 고발했다. 협회는 해당 행위가 현행 법률뿐 아니라 평등과 존중을 지향하는 사회의 기본 윤리 가치를 침해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법적 및 사회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파티에서는 오직 볼거리와 오락을 위한 용도로 왜소증을 가진 사람들이 고용되었다. ADEE는 이러한 행위가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차별을 조장하며, 골격형성 이상을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장애인의 이미지와 권리를 훼손하는 용납할 수 없는 관행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ADEE는 사회가 신체적 차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변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왜소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화해온 문화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벨라스케스의 광대들(Los Bufones de Velázquez)’ 캠페인으로, 이 캠페인은 사회가 수 세기 동안 신체적 차이를 구경거리로 만들어온 방식을 되짚어보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존엄한 표현을 받을 권리를 요구한다. 협회는 이 캠페인에 사회 전체가 참여해주길 바라며,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알렸다.

 

ADEE 회장 카롤리나 푸엔테(Carolina Puente)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1세기에 들어서도 파티에서 왜소증 환자들을 ‘재미’로 활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특히 라민 야말처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 관련되어 있다면 더욱 심각합니다. 우리의 존엄성과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누군가의 오락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ADEE는 장애인 권리 일반법에 따라 이러한 행위가 명백히 금지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의 웃음거리나 조롱거리로 삼기 위해 장애인을 이용하는 오락이나 행사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위반하는 것으로서 금지됩니다.”

 

 

 

푸엔테 회장은 덧붙여 말했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이런 행위에 관여하면 그 피해는 더 커집니다. 이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차별이 정당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외모의 차이를 대상화하는 문화를 근절하고, 존중과 형평성에 기반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협회는 또한 왜소증 및 골격형성 이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취업 기회와 직업적 성장의 자원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ADEE는 직업 탐색 지원, 지속적인 교육 기회, 직업 기술 훈련 워크숍, 직장 내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단체, 기업, 공공기관과의 협약 및 협력을 통해 어떠한 신체 조건을 가진 사람이라도 품위 있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외모를 소비 대상으로 삼는 굴욕적인 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ADEE는 모든 개인과 가족이 이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자립과 기회의 평등, 완전한 사회적·직업적 통합을 촉진하고자 한다.

 

푸엔테 회장은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우리 집단의 존엄성과 권리를 지킬 것이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을 묻겠습니다. 왜소증이나 골격형성 이상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ADEE를 찾아와 달라고 요청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ADEE는 사회 전반, 언론, 기업, 공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장애인의 차별이나 대상화를 거부하고, 평등과 존중, 그리고 왜소증 환자의 존엄한 재현을 위한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