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첼시, 개막 주간 이후 첫 무득점... 원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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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와의 0-0 무승부 경기 중 말로 귀스토에게 지시를 내리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
주중 리즈 유나이티드전 패배에 대한 반등을 기대하며 본머스 원정길에 오른 첼시 팬들은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실망감은 이전과는 결이 달랐다.
지난 수요일 엘런드 로드에서 당한 1-3 패배의 좌절감은 익숙한 것이었다. 피할 수 있었던 수비 실책과 안일한 볼 처리 등이 그것이다. 팬들은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는 것에 익숙해졌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규율 문제로 팀이 고전하는 모습 또한 지켜봐 왔다. 첼시가 겪지 않았던 유일한 문제는 골 결정력뿐이었다.
첼시는 지난 8월 1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0-0 무승부 이후 모든 대회에서 매 경기 득점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본머스 원정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그 기록은 마침표를 찍었다.
이론상으로는 최정예 공격진이 복귀한 시점이라 더욱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리암 델랍과 콜 파머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함께 선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좌우 측면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페드루 네투를 배치했는데, 이는 대체로 그가 선호하는 선발 조합이다. 그럼에도 첼시는 공식전 20경기 만에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마레스카 감독은 "파이널 서드에서의 퀄리티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패스와 몇 번의 크로스, 그리고 몇몇 장면들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가 매 경기 득점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레스카 감독은 "(무득점 경기가) 팰리스전 이후 처음이라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다. 이제 화요일(아탈란타전)에는 득점을 노릴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점을 따낼 기회를 얻었다는 점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즈전에서 뼈아프게 결여됐던 수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마레스카 감독이 만족감을 표한 것은 타당하다. 경기 초반에는 위태로운 모습도 있었다. 5분 앙투안 세메뇨의 골은 빌드업 과정에서 이바니우송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됐다. 2분 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골문을 향해 돌파하다 리스 제임스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이미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 페널티킥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불안한 출발 이후 첼시가 수비 붕괴를 피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반대편 공격 진영에서의 문제들로 인해 최상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첼시는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확실한 득점 기회로 이어진 장면은 드물었다.
전방에서의 구심점 부재가 원인 중 하나였다. 델랍에게는 답답한 오후였다.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네 번째로 선발 출전한 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게 엄중한 주의를 받을 정도로 거친 몸싸움에 휘말렸지만, 경기장 안에서 얻은 이득은 거의 없었다. 델랍의 경기는 32분 만에 끝이 났다. 코너킥 수비 가담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마레스카 감독은 그가 다시 당분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짧은 시간 동안 델랍은 번뜩이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지난 시즌 입스위치 타운에서 보여줬던 확실한 주포로서의 모습으로까지는 아직 발전하지 못했다. 파머와 같은 공격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해 보이는데,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시간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본머스전에서 몇 차례 번뜩이는 장면은 있었다. 파머가 왼쪽 공간으로 내준 패스가 델랍에게 연결되며 첼시의 첫 번째 실질적인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델랍이 네투에게 보낸 패스는 너무 길었다. 델랍이 쌓아가던 기세는 이제 다시 멈춰 서게 됐다.
하지만 델랍의 부진만으로 첼시의 무딘 창끝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본머스는 규율 잡힌 경기력으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결코 뚫을 수 없는 벽은 아니었다. 첼시는 박스 안에서의 6개를 포함해 총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고작 4개에 그쳤다. 첼시는 이날 0.88의 기대 득점(xG)을 기록했는데, 이는 퇴장 선수가 발생하지 않았던 올 시즌 리그 경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파이널 서드에서의 퀄리티 부족도 문제의 일부였지만, 미드필드에서 비롯된 문제들도 있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징계 결장에 따른 연쇄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평소보다 많은 수비적 임무를 짊어지게 되면서, 박스 근처에서의 공격 옵션 하나가 사라진 셈이 됐다.
콜 파머의 복귀는 엇갈린 평가를 남겼다. 마레스카 감독이 거듭 강조했듯 첼시는 파머가 있을 때 더 나은 팀이며,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에서 그는 팀 빌드업의 핵심이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프리롤 역할을 맡아 미들 서드 전역에 나타났고, 첼시가 후방에서 빠져나오는 데 귀중한 탈출구 역할을 했다. 하지만 본머스는 파머에게 전담 마크맨을 붙이지 않았고, 그가 빌드업 초기 단계에 관여하는 것을 굳이 막지 않는 듯했다.
경기를 풀어주려는 파머의 노력은 오히려 전방에서의 위협적인 움직임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단 한 개의 슈팅만을 기록했을 뿐, 본머스 박스 안에서는 볼 터치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카이세도는 에버튼전까지 결장한 뒤 12월 2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한다. 그가 돌아와 플레이메이킹의 부담을 덜어줘야 파머가 더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첼시는 파머 없이 공격하는 법을 터득했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이날 첼시는 측면에서 가르나초나 네투의 스피드를 활용하기보다, 파머를 거치는 공격 전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측면 스피드 활용은 견고한 수비를 뚫어내는 핵심 열쇠였다.
마레스카 감독의 교체 카드들도 선발 선수들과 같은 문제를 겪었다. 마르크 기우는 압박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델랍과 마찬가지로 볼을 소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지막 30분을 남기고 파머 대신 투입된 주앙 페드루 역시 연계를 위해 깊숙이 내려와야 했고, 유망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스테방은 14분 동안 아무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많은 공격 자원을 보유한 첼시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구단은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길 바랄 것이다. 지난 시즌, 첼시는 연말의 성적 하락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이 위태로워진 바 있다.
이번 12월의 시작은 긍정적이지 않다. 상황을 빠르게 반전시키는 것은 이제 마레스카 감독과 선수들의 몫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868331/2025/12/08/chelsea-maresca-palmer-delap-failed-to-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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