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즈전에서 드러난 첼시가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자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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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서 첼시가 아스날의 가장 강력한 추격자가 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내리는 데는 고작 사흘이면 충분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리즈전을 앞두고 치른 두 경기 내용은 이런 논쟁에 불을 붙이기에 충분했다. 첼시는 먼저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뒤, 일요일 리그 선두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거의 한 시간 가까이를 10명으로 싸우면서도 1-1 무승부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이어갔다. 이후 여러 곳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해 이맘때 첼시가 비슷한 흐름을 타는 듯했을 때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이런 기대를 완전히 일축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2~3월쯤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보자”는 식으로 여지를 더 많이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마레스카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할 듯하다. 수요일 리즈 원정에서 당한 참담한 1-3 패배 양상은, 첼시가 현재 선두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아스날을 따라갈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증거였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즈전에서 드러난 첼시가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전력이 아닌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04/9239968996_340354_3638db33368ea8ad707e233854708d2e.png)
마레스카 감독이 수요일 저녁 엘런드 로드에서 패배를 곱씹고 있다
우선 현실 점검 차원에서 짚어둘 대목이 있다. 첼시는 사실 지난 시즌 같은 시기보다 성적이 더 좋지 않다.
2024년 12월 4일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5-1 승리를 거둔 뒤, 첼시는 리그 2위였고,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는 7점에 불과했다. 당시 리버풀은 14경기에서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지금 아스날(14경기 33점)보다 조금 더 뜨거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그 시점 첼시의 리그 성적은 다음과 같았다.
이제 그 수치를 12개월이 지난 현재 첼시의 위치와 비교해 보자. 첼시는 순위표에서 두 계단 내려가 4위에 머물러 있다. 무승부는 경우에 따라 승리를 놓친 것으로도, 패배를 피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논외로 두더라도, 첼시는 나머지 거의 모든 지표에서 수치가 떨어져 있다(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 실점 항목에서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지난 시즌 첼시는 12월 26일부터 2월 22일까지 리그 10경기에서 단 2승(승점 8점)에 그치는 부진한 흐름을 겪었기에, 그 구간에서는 분명히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엘런드 로드에서 벌어진 일들은 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 대한 과열된 기대를 분명히 잠재웠다.
올 시즌 내내 첼시의 목표는 일관되게 톱4 진입이었으며, 구단 내부에서도 5월에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리즈 원정에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경기는 실망스럽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아스날이 이런 식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일이 이번 시즌 처음이 아닌 것도 문제다.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선덜랜드와의 다른 프리미어리그 패배 경기에서도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경기 대부분에서 투쟁심에서 상대에 밀린 경기였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즈전에서 드러난 첼시가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전력이 아닌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04/9239968996_340354_08efdc2ca17daeb5068b4c1e6761bfed.png)
콜 파머는 9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5명의 변화를 준 것 때문에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이 이미 보도했듯, 이는 구단의 지지를 받는 의도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토요일 본머스 원정에 이어 다음 주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 원정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출전 시간과 피로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영향력 있는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징계로 리즈전에 나설 수 없었다. 주장 리스 제임스와 웨슬리 포파나, 두 핵심 선수는 최근 몇 년간 부상이 잦았던 터라 출전 시간을 세심하게 관리해야만 한다. 페드루 네투는 리즈전을 치르기 전까지 리그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그를 선발에서 뺀 데에도 나름의 명분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을 때는 충분히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이날 첼시의 유일한 골을 넣었다.
말로 귀스토의 선발 제외만은 다소 의아했다. 아스날전에서 45분만 소화했음에도, 그는 하프타임 교체 카드의 또 다른 한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을 대신해 나선 선수들(복귀전을 치른 콜 파머 포함)이 보여준 내용이었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첼시 스쿼드의 실제 뎁스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
센터백 토신 아다라비오요와 브누아 바디아실은 잊고 싶은 경기를 했다. 안드레이 산투스는 최근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경기에서 6번 역할에서는 카이세도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이미 기튼스는 시즌 5번째 도움을 기록했지만, 그가 그라운드에 있었던 한 시간 동안 보여준 활약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웠고, 최전방에 선 스트라이커 리암 델랍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이세도, 제임스, 포파나가 없을 때면 첼시가 항상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매우 솔직하게 인정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바르셀로나전과 아스날전에서 우리가 보여줬던 방식으로 경기를 하면, 당연히 더 나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된다”고 말한 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매 경기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선수를 바꿨고, 또 앞서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 선수들 가운데는 이틀이나 사흘마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선수를 바꾸면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모이(카이세도), 리스(제임스), 웨스(포파나) 같은 선수들 말이다. 하지만 이들을 매 경기 쓸 수는 없다. 그럴 경우 또다시 부상을 당해 몇 달이고, 몇 달이고, 몇 달이고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정황은 결과와 경기력의 기복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첼시는 올 시즌 여전히 많은 것을 이룰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의 진지한 우승 경쟁 상대로 거론되기에는, 그 인식을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해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860844/2025/12/04/chelsea-premier-league-bid-leeds-def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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