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미키타리안이 현역 은퇴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인터 밀란 소속으로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 중인 그는,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인 리버 플레이트전을 앞두고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인테르 이후로는 멈출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수준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르메니아로 돌아가 뛸 생각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돈을 쫓는 리그도 내겐 매력 없다"며, "나는 돈이 아니라 축구 그 자체를 위해 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훈련하고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미키타리안은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전면적으로 소화하면서 커리어 중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인터 밀란과 맺은 계약(2026년 6월까지)을 끝까지 이행할 계획이며, "너무 일찍 은퇴했다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축구와 완전히 결별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여운은 남겼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인생은 모르는 것 아닌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아르메니아 정치에 관심을 보여온 인물이지만, “축구와 정치를 섞을 생각은 없다. 만약 정치를 한다면, 은퇴한 이후가 될 것이다. 현재는 오직 오늘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