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맨시티와 첼시, 현재까지 클럽 월드컵으로 벌어들인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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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이미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만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며, 앞으로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
일부 여름 이적생들의 이적료는 이미 이 수익으로 충당됐다.
조별리그 동안 거의 텅 빈 관중석, 극심한 날씨, 좋지 않은 그라운드 상태 등이 뉴스의 중심이 되었지만, 대회가 진행되면서 클럽들이 벌어들이는 수익 규모는 간과되기 쉽다.
몇몇 팀들은 단지 대회에 출전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천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BBC 스포츠는 클럽 월드컵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그리고 잉글랜드 팀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벌었는지를 살펴본다.
상금 구조는 어떻게 되나?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총 약 9,200만 파운드를 벌어들이게 된다. 하지만 첼시는 이보다 약간 적은 금액을 받는다.
처음에는 상금 총액이 9,700만 파운드로 보도됐지만, 이후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간 환율이 바뀌면서 금액이 달라졌다.
팀들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참가 수당을 받는데, 유럽 팀들의 경우 **‘스포츠적 및 상업적 기준’**에 따라 수당 규모가 달라진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대 수당인 2,790만 파운드를 받는다. 첼시는 높은 수준의 수당을 받긴 하지만 시티보다는 적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두 팀 모두 최근 4시즌 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북중미,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클럽들은 약 700만 파운드의 참가 수당을 받으며, 남미 클럽들은 약 1,100만 파운드를 수령한다.
상금은 대회에서 얼마나 진출하느냐에 따라 올라가며, 이는 대륙과 관계없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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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의 승리는 경기당 약 150만 파운드, 무승부는 약 75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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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시: 550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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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 시: 960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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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출 시: 1,530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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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시: 2,190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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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우승 시: 2,920만 파운드
![image.png [BBC] 맨시티와 첼시, 현재까지 클럽 월드컵으로 벌어들인 수익](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628/8582183279_340354_e923d5b33ee957ce8c6b2ff777a0f519.png)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까지 약 3,780만 파운드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이는 이번 대회 참가팀 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시티가 조별리그에서 전 경기 승리를 거둔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첼시는 이보다 조금 적은 금액을 벌었다. 참가 수당이 시티보다 적었고, 조별리그에서 플라멩구에게 당한 패배는 16강 진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약 150만 파운드의 상금을 날리게 됐다.
이후 단계부터는 같은 라운드에 진출한 모든 팀이 동일한 금액의 상금을 받는다.
시티와 첼시는 16강에서 승리할 경우 각각 960만 파운드를 추가로 벌 수 있으며, 이후 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더 큰 수익이 따라온다.
첼시는 토요일 밤 9시(영국시간)에 벤피카와 맞붙고, 시티는 화요일 새벽 2시(영국시간)에 알 힐랄과 경기를 치른다.
첼시는 단 23일 전, 이적료 3,0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입스위치 타운의 스트라이커 리암 델랍을 영입했다. 그는 ES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이끄는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 이적료는 첼시가 클럽 월드컵에서 획득한 상금으로 이미 충당됐거나 거의 충당됐을 가능성이 크다.
혹은 클럽 월드컵 이후 영입이 예정된 파우메이라스 윙어 이스테방 윌리앙의 2,900만 파운드 이적료를 사실상 대부분 충당한 셈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울버햄튼 왼쪽 수비수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3,100만 파운드를 지불했으며, 그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한 5-2 승리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이적료는 현재까지 벌어들인 상금으로 이미 지불됐고, 약 700만 파운드가 남는 수준이다.
시티가 리옹에서 영입한 공격수 라얀 셰르키의 3,050만 파운드 이적료도 4강 진출만 해도 충분히 충당 가능하다. 셰르키는 알 아인과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는 데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만약 시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AC 밀란에서 영입한 네덜란드 미드필더 티자니 레인더르스의 이적료 4,630만 파운드 중 약 3분의 2를 상금으로 벌게 된다.
이번 클럽 월드컵의 총 잠재 상금인 9,190만 파운드는, 축구 역사상 단 12건의 이적료를 제외하면 그 이상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다른 대회들과 비교하면 상금 규모는 어떨까?
상당히 경쟁력 있다. 특히 클럽 월드컵 우승팀이 치르는 경기가 고작 7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약 9,500만 파운드를 벌었지만, 그 과정에서 총 17경기를 치러야 했다.
38경기로 구성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상금은 더 복잡한 수익 구조에 따라 결정되지만, 2023-24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는 총 1억 7,590만 파운드를 수령했다.
반면, 하단에 위치한 대회를 보면 이번 시즌 FA컵 우승팀인 크리스탈 팰리스는 단 390만 파운드만을 획득했다.
이 말은 즉, FA컵을 24번 우승해야만,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가 받는 상금과 같은 금액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시티는 웸블리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배했다.
감독들은 이 상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상금 규모가 처음 발표됐던 지난 3월,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선수단은 이 상금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시티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목요일 유벤투스를 5-2로 대파한 경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힘겹고 무관에 그친 시즌을 뒤따르는 결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시즌 우리는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우승하면 받을 수 있는 보너스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그건 구단 몫입니다.
감독, 코치진, 선수들 모두 그 어떤 것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 심지어 시계 하나조차도요.”
한편, 첼시의 감독 엔초 마레스카는 막대한 상금이 걸려 있음에도 특별한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ES 튀니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마레스카는 이렇게 말했다:
“구단주들은 우리와 선수들에게 경기 하나하나에서 최선을 다하길 원할 뿐, 최종 상금이나 보상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이 대회를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식의 금전적 압박은 전혀 받은 적 없습니다.”
한편, 유럽리그연합회 회장 클라우디우스 셰이퍼는 클럽 월드컵 상금이 불러오는 왜곡 효과에 대해 “국내 리그의 미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리그의 어느 클럽이 5,000만 달러를 받는다면, 그 리그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실제로 잘츠부르크는 조별리그 탈락에도 불구하고 최소 1,150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한편, 시애틀 사운더스 선수들은 경기 준비 운동 중 유니폼 대신 앞면에 ‘Club World Ca$h Grab(클럽 월드컵 = 현금 뜯어내기)’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MLS 내 상금 분배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이 비용만 지원받는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뉴질랜드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휘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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