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15골을 넣으며 베일과 경쟁하던 선수, 헤세 로드리게스 근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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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15골을 넣으며 베일과 경쟁하던 선수, 헤세 로드리게스 인터뷰

라스팔마스 출신의 헤세 로드리게스는 고향에 있을 때 눈빛이 유난히 반짝인다. 시즌과 시즌 사이 공백기 동안 그는 라스팔마스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마음을 움직일 만한 제안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축구를 많이 보고, 분석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이번 AS와의 인터뷰에서 들려줬다.

 
Q. 지금 행복하신가요?
"네, 행복해요. 정말 행복합니다. 제 가족이 괜찮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저는 제 자신보다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걸 볼 때 더 기쁩니다. 괜찮아요. 고향에 있고, 가족이 너무 그리웠고, 라스팔마스에 오래 못 있었어요. 지금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조금은 즐기고 싶습니다."
 
Q. 지금은 휴가 중인가요, 아니면 혼자 훈련 중인가요?
"둘 다요. 휴가이긴 한데 체력은 유지하고 있어요. 훈련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비가 구비돼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3,000m 고지대 훈련도 하고 있어요. 개인 훈련 루틴도 따로 진행 중입니다. 전화가 오면 바로 준비되어 있어야 하니까요."
 
Q. 계약 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은 자유계약 상태입니다. 조호르(말레이시아)에서의 경험은 좋았어요. 사람들이 제가 부상당했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제 몫은 다 했어요. 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죠. 지금은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고, 다른 리그나 스페인에서 뛰는 것도 열려 있어요. 중요한 건 준비되어 있는 거죠. 제 동기부여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Q.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생각이 많죠, 거짓말하지 않을게요. 만약 그때 그 부상이 없었다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해요. 그래서 제 커리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어요.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끝내고 싶어요. 축구가 아직 저를 위해 남겨둔 무언가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 부상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어요. 모든 걸 바꿔놨고, 동시에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지게 했어요."
 
Q. 레알 마드리드 시절은 어떻게 기억하세요?
"정말 즐거웠어요. 팀 내 주축 선수들이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했고, 타이틀도 많이 땄죠. 세계 최고의 팀에서 우승을 경험하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낍니다."
 
Q. 호날두와는 연락하시나요?
"한동안 연락이 끊겼지만, 다시 만나거나 제가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대화가 시작될 거예요. 세르히오 라모스와는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호날두는 ‘괴물’, 당신은 ‘작은 괴물’이라고 불렸죠?
"맞아요. 호날두도 그걸 좋아했고, 저도 그랬어요. 그는 매일 그렇게 불렀어요. 당시 저는 베일과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고 있었죠. 하루는 제가 뛰고, 다음 날은 그가 뛰고, 그러다 제가 다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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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상 후 이적한  PSG에선 어땠나요?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맹장염이 왔어요. 쓰러졌고,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회복에 시간이 꽤 걸렸어요. 겨울에 복귀했는데, 이미 주전 멤버는 정해져 있었고, 다른 선수들은 저보다 훨씬 몸이 좋은 상태였어요."
 
Q. 레알 마드리드도 당신을 믿지 않았던 건갸요?
"그런 긴 부상 이후에는, 누군가가 '이 선수는 무조건 쓴다'고 확신 있게 믿어줘야 해요. 저는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런 믿음을 받진 못했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는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해요. 제가 부상당했을 땐 안첼로티였는데, 회복하고 돌아오니 지단이 감독이었죠."
 
Q. 사비 알론소와 함께 뛰셨죠. 그가 감독이 될 줄 아셨나요?
"네, 몇 년 함께 뛰었어요. 카스티야에서 1군 훈련어 올라가던 시절부터, 그리고 나중에 1군에서 함께했죠. 그가 좋은 감독이 될 거라는 게 보였어요. 경기 중에도 늘 전술 지시를 하고, 진지하고, 존중을 보였어요. 50분쯤 되면 저한테 '간격 좁혀!'라고 외치기도 했죠. 저는 바로 수비 위치를 조정했죠. 그가 훌륭한 감독이 될 거란 건 다들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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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사람들이 당장 결과를 원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하죠.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사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스템과 훈련 방식을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자신의 철학과 스타일을 분명히 각인시켜야 해요. 그려려면 선수들 또한 사비를 신뢰하고, 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Q. 곤살로가 강하게 치고 올라왔죠. 과거 같은 위치에 있던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무엇보다도, 축하하고 싶어요. 정말 잘하고 있어요. 저도 처음 1군에 왔을 때 기억이 생생해요. 처음에는 긴장되죠. 하지만 조금씩 마음이 열려요. 세르히오 라모스가 저를 가장 많이 도와줬어요. 아주 세심했어요. 이건 하지 마라, 저건 해라, 그런 조언을 해줬죠."
 
Q.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산다는 건 어떤가요?
"처음엔 집에 틀어박혀 있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두려웠거든요. 어렸을 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나가면 진짜 난리였죠. 식당이나 영화관에 가면 모자 써도 다 알아봤어요. 그래도 사람들은 저에게 친절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라스팔마스에 오면 다들 제게 다시 돌아오라고 해요. 그럴 때 마다 정말 감사해요. 제 아내가 저를 밖으로 이끌어줬어요. 전엔 집에만 있었는데, 그녀 덕분에 바깥세상에 익숙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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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럽 월드컵 보고 계신가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할 수 있을까요?
"축구 정말 많이 봐요. 좋아하거든요. 레알 마드리드를 절대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지금은 다른 팀들이 더 강해 보이기도 해요. 그래도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선수들이 긴 시즌을 마친 후고, 더위에 일정도 빡빡하죠. 쉽지 않은 대회입니다. 그래도 전 이 대회가 좋아요."
 
Q. 여러 대륙, 리그, 다양한 팀에서 뛰셨죠?
"제 커리어는 그렇게 이루어져 있어요. 여러 나라, 다양한 축구를 경험했죠. 어떤 데선 잘했고, 어떤 데선 그렇지 못했지만, 모든 경험이 값졌어요. 지금은 이적 시장에서 어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요. 루머도 있고, 어떤 건 사실이에요. 지켜봐야죠."
 
Q. 당신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며 무시하는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반반이에요. 존중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죠. 무례함도 느꼈고, 칭찬도 들었어요. 저를 아는 사람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선수인지 알아요. 나머지는 신경 쓰지 않아요. 모든 선수는 각자의 길을 가는 거예요. 예전에 15골 넣고 베일을 벤치에 앉혔다고 해서, 또 지금 제가 다른 위치에 있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어요. 저는 똑같은 사람입니다."
 
Q. 은퇴는 생각하고 계신가요?
"헤세는 아직 멀었어요. 은퇴? 말도 안 돼요. 아직 몇 년 더 뛰고 싶어요. 이런 삶에 익숙하죠. 경쟁하고, 훈련하고, 팀에 속하고. 그 열정을 잃지 않는 이상, 한계는 없어요. 몸이 버틸 때까지. 지금도 좋은 상태고, 몇 년은 더 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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