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두스가 이적할 경우, 2011년 스콧 파커 이후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 직접 이적한 첫 선수가 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비공식 이적 금지 조항’을 깰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모하메드 쿠두스를 10년 넘게 이웃 라이벌 구단에서 직접 영입한 첫 선수로 만들고자 한다.

 

쿠두스는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의 공격 옵션 보강을 위해 토트넘이 가장 우선적으로 설정한 타깃으로, 구단은 쿠두스의 바이아웃 조항인 8,500만 파운드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바이아웃 조항은 7월 첫 10일간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브라이언 음뵈모, 앙투안 세메뇨, 에베레치 에제 등에게도 관심을 보였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쿠두스가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웨스트햄은 그레이엄 포터 신임 감독 체제 하에서 여름 리빌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4세의 쿠두스를 매각할 의사가 있으며, 선수 본인도 런던 내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두스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되면, 그는 2011년 미드필더 스콧 파커 이후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 직접 이적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는 2015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웨스트햄 이적을 막은 바 있으며, 그 이후 두 구단 간 거래는 없었다.

 

첼시 역시 쿠두스에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는 윙어 제이미 기튼스와 공격수 주앙 페드루의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두스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스트라이커 뒷공간을 포함한 여러 공격 포지션에서 뛸 수 있어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은 아직 쿠두스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으며, 올여름 선수 판매를 통해 이적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ENIC(구단 소유주)나 외부 투자자로부터의 신규 투자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이적 합의설이 있었지만, 토트넘 측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로메로는 이번 여름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으며, 그를 설득해 잔류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로메로는 7월 둘째 주에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쿠두스는 2년 전 아약스에서 약 4천만 파운드에 웨스트햄으로 이적했고, 첫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한 팀 상황 속에서 5골에 그쳤다.

 

쿠두스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웨스트햄 팬들 사이에서 그는 배신자로 전락할 수 있다. 웨스트햄은 2011년 이후 라이벌 구단인 토트넘에 선수를 직접 매각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