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FIFA가 호날두를 클럽 월드컵에 원했던 이유

qudtlsl 작성
작성일 2025.07.0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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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하프라인을 넘는 것만으로도 환호가 터졌다. 상대 페널티 박스에 도달했을 땐 아예 축제 분위기였다. 무대는 미국 축구의 중심지라 불리는 애틀랜타, 그리고 장소는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3층 관중석까지 개방한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이었다. 수용 인원 71,000명 중 65,574명이 들어찼다. 리오넬 메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만약 그 자리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있었더라면? 아마 두 개의 경기장이 필요했을 것이다.

수많은 관중들이 단 하나의 목적, 메시를 보기 위해 애틀랜타로 향했다. 경기 초반, 인터 마이애미는 PSG의 하프라인조차 넘기 힘든 전개를 보였고, 메시는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문제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메시가 공을 잡는 것만으로도 만족했고, 그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의 골문을 향해 한 번 돌진했을 때는 관중석에서 웨이브가 일었다. 경기장 전체를 두른 360도 전광판에 그 장면이 나오자 흥분은 절정에 달했다.

미국 전역에서 몰려온 팬들

이날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은 미국식 ‘축구 관람 문화’를 완벽히 보여줬다. 팀보다 선수를 향한 열정. 미국 곳곳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메시에 대한 열광만이 가득했다. 심지어 일부는 메시의 PSG 시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미국은 ‘팀’이 아닌 ‘우상’을 따르는 나라다. 메시는 그런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다. 그의 존재만으로 팬들은 응집되고, 어느 도시든 그가 뜨면 열기가 타오른다. 그러니 FIFA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이 월드컵에 부르고 싶어 했던 건 당연한 일이다. 메시는 북미에서,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축구의 대중성을 확장시켰다.

그들은 단지 골을 넣는 선수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 덕분에 경기장이 채워지고,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유럽에서처럼 승리에 목매는 대신, 이곳 팬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선수 한 명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마다치 않는다. 그리고 메시는 그들 중 하나가 아닌, 그 모두의 중심이다. 그러니 경기 막판 메시가 프리킥을 시도했을 때, 관중이 마치 결승골이라도 넣은 듯 환호한 것도 놀랍지 않다.

https://www.marca.com/futbol/mundial-de-clubes/2025/06/29/fifa-tambien-queria-cristiano-ronaldo-mundial.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