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보다 더한 건 그의 경기력이다. 단 3경기 만에 레알 마드리드가 왜 5,600만 유로라는 거액을 들여 이 선수를 데려왔는지 모든 이가 납득하게 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하위선에게 후방 빌드업의 열쇠를 맡겼고, 수치는 이를 증명한다. 하위선은 패스든 드리블이든, 상대 수비 라인을 가장 많이 넘긴 마드리드 선수다. 단순히 ‘잘하는 신예’가 아니라, 팀 전술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급부상했다.

그는 “우리는 잘 준비했고, 이기고 싶다”며 팀의 현재 상황을 차분하게 전했다. 음바페의 복귀 여부에 대해선 “내일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준 선수의 말이었기에 더 큰 무게를 가졌다.

 

브라힘 디아스와 다니 세바요스가 그를 두고 티켓터커 '안토'를 닮았다고 놀린다는 질문엔 웃으며 “그런 장난이에요. 라커룸 분위기 아시잖아요. 좋은 사람들이고, 나도 종종 되갚아줘요”라고 답했다.

 

그렇게 하위선은 입보다 발로 말하는 축구를 하며, 때때로 짧은 유머로 레알 마드리드라는 무거운 공간에 따뜻한 틈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