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슈+] 또다시 등장하는 시민구단… K리그의 ‘빛’일까 ‘빚’일까
작성자 정보
- 데낄라한잔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547 조회
- 목록
본문
![758865_756763_1052.jpg [한국스포츠경제] [이슈+] 또다시 등장하는 시민구단… K리그의 ‘빛’일까 ‘빚’일까](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702/8599465117_340354_d5cdc3147e8a4f44137f6de51293e748.jpg)
K리그는 이미 K리그1(1부), K리그2(2부)를 통틀어 전체 26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인 14개 구단이 시민구단이다. 여기에 김해, 용인, 파주 등 3개 구단이 추가되면 K리그는 전체 29개 구단 중 무려 17개가 시민구단이다. 시민구단의 증가가 과연 리그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선택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시민구단 운영의 핵심 쟁점은 ‘세금’이다. 나라살림연구소가 공개한 2025년 K리그 시민구단 지원 현황에 따르면 14개 시민구단에 투입되는 지자체 예산은 총 121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본예산 대비 129억원, 최종 예산보다 2억5000만원이 증가했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수원FC는 무려 162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투입된다. 수원FC는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승점 16)에 그쳐 성적과 투자 규모가 비례한다고 보기 어렵다. 강원FC는 120억원, 광주FC는 110억원, 경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각각 1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 대구FC(98억원), 김포FC(90억원), 천안시티FC(80억원), 충남아산FC(70억원), FC안양(70억원)도 적지 않은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경기 불황과 지방정부 재정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민의 심리적 거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 축구단을 유지하는 것이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느냐’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기 어렵다. 프로구단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존재하지만, 그만큼의 투자 대비 효용을 체감하는 시민은 드물다. 현재 K리그 시민구단의 상당수는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며 운영되고 있다. 수익의 상당 부분은 입장권 판매, 스폰서십, 중계권료로 충당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들 항목이 지자체 지원금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