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래틱] 킬리안 음바페 vs PSG: 구단주의 간청, 쓰라린 결별, 그리고 수천만 유로의 미지급금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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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요일,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 두 번째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처음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는다. 경기는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우승팀에게는 단 한 경기에서만 4,000만 달러(약 2,950만 파운드)의 상금이 주어진다.
음바페는 현재까지 이 대회에서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없다. 질병으로 인해 출전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3-2 승리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어 멋진 아크로바틱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경기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그는 PSG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잡이다. 7시즌 동안 256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주장직을 맡기도 했으며 리그 1 우승 트로피를 6번 들어 올렸다. 그러나 PSG에서의 궁극적인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PSG와의 긴장된 관계는 수십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정도의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마드리드는 거의 10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음바페를 추적했고, 결국 그를 품었다. 그러나 여파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 하루 전인 화요일 저녁, 음바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SG의 네이비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그 주변 광고판에는 ‘GOAT(역대 최고 선수)’라는 단어가 반복되어 있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의미 외에도 PSG의 스폰서 기업명을 뜻하기도 한다.
《디 애슬래틱》은 이 기사에서 음바페가 여전히 PSG로부터 5,500만 유로(약 4,740만 파운드, 6,450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벌이고 있는 분쟁,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감행한 극단적인 접근, 그리고 그를 지키기 위해 PSG와 카타르 구단주 측이 벌였던 온갖 설득 작업(프랑스 최고위 정치인들의 개입 포함)에 대해 상세히 조명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몇 번이나 음바페 영입에 실패했을까?
킬리안 음바페는 10대 시절 침실 벽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진을 붙여두었던 소년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운명처럼 여겨졌다. 2016-17시즌 AS 모나코에서의 폭발적인 활약 이후, 아스날,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모나코의 부회장이었던 바딤 바실리예프는 2017년 프랑스 《카날+》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꿈꾸던 구단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제안은 최대 1억 8,0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마드리드는 이미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라는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결국 음바페는 1년 임대 계약으로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고, 이후 1억 8,000만 유로의 완전 이적으로 전환됐다. 이와 동시에 PSG는 네이마르를 바르셀로나로부터 2억 2,200만 유로에 영입하며 세계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PSG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뒤,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끄는 등 세계적 스타로 도약했다. 그와 PSG는 비교적 평온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었다.
![image.png [디 애슬래틱] 킬리안 음바페 vs PSG: 구단주의 간청, 쓰라린 결별, 그리고 수천만 유로의 미지급금 분쟁](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709/8628235923_340354_87b646bfaf652b1fb52a7d58e30d8f1c.png)
월드컵 우승을 함께 축하하는 음바페와 프랑스 감독 디디에 데샹
하지만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 압박과 경기장 보수공사 등으로 인해, 마드리드는 다시 음바페 영입에 나설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1년 여름 음바페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마드리드는 다시 움직였다. PSG는 계약 연장 제안을 두 차례 제시했지만 음바페는 이를 거절했고, 당시 PSG의 스포츠 디렉터였던 레오나르두는 9월경 “그가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주에 1억 6,000만 유로의 공식 제안을 넣었으나, PSG는 이를 거절했다. 그 이유로는 PSG가 아직 모나코에 지불해야 할 최종 분할금 3,600만 유로가 남아 있었으며, 남은 며칠 내에 1억 2,400만 유로로 음바페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결정은 마드리드 측에 큰 충격을 안겼다. 스페인에서는 음바페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엘 치링기토》와 같은 야간 스포츠 쇼는 이적 마감일을 앞두고 카운트다운 시계에 음바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방송했고, 《AS》지는 음바페가 PSG 유니폼을 입은 채 감옥 철창에 갇힌 듯한 합성사진을 표지로 실었다.
결국 2021년 여름은 PSG가 단기적으로 승리한 시기가 되었다. 네이마르, 새롭게 합류한 리오넬 메시, 그리고 음바페까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한 PSG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화려한 스쿼드를 완성했다. 그러나 음바페의 계약 만료일은 여전히 2022년 여름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모두가 예상했다.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 공격수를 자유계약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EA 스포츠는 이미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게임 모델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2021-22시즌 동안 음바페는 PSG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고, 2022년 1월에는 그의 고향 봉디에 그려진 벽화에 살해 위협이 담긴 낙서가 칠해지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39골을 넣으며 리그 1 우승을 이끌었다.
다시 한 번, 모두가 그가 떠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PSG는 또다시 유럽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음바페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음바페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남았으면 해. 지금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는 이 나라에 정말 중요한 존재야.’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면, 그건 무게가 있습니다.”
음바페는 결국 2024년 여름까지 2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었다.
2024년 음바페가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 PSG가 분노한 이유는?
PSG와 킬리안 음바페 사이의 갈등의 핵심은 2022년에 체결된 계약 연장에서 비롯됐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서 음바페의 계약 연장이 발표되었을 당시, 그는 등번호 대신 '2025'가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실제 계약은 2024년까지 2년짜리 계약이었으며, 2025년까지 연장하려면 1년 추가 옵션을 별도로 발동해야 하는 구조였다.
음바페는 PSG와 레알 마드리드 양측과 협상을 벌이며 계약 만료 직전까지 시간을 끌어 막대한 협상력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PSG는 엄청난 재정 부담을 안게 됐으며, 파리 사법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 계약은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2022-23 시즌과 2023-24 시즌 동안 각각 연 3,330만 유로(세후 기준)의 기본 연봉, 여기에 더해 8,260만 유로 규모의 보너스가 지급될 예정이었는데, 4,890만 유로는 계약금, 2,660만 유로는 로열티 보너스, 710만 유로는 기타 보너스였다.
만약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발동될 경우, 동일한 연봉(3,330만 유로)이 유지되며, 옵션 발동 보너스로 2,660만 유로, 로열티 보너스로 세전 5,500만 유로, 세후 2,440만 유로가 추가 지급될 예정이었다.
이처럼 PSG가 거대한 재정적 약속을 한 만큼, 만약 음바페가 2023년 여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경우, PSG는 최소 1억 8,000만 유로에 이적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
결국, 음바페는 2023년 6월 PSG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고, 이로 인해 상황은 급속히 악화되었다. PSG는 수년간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온 선수를 아무 보상 없이 놓치게 될 상황에 놓였던 것이다.
2023년 7월, PSG는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 알힐랄로부터 3억 유로(당시 약 2억 5,900만 파운드, 3억 3,200만 달러)의 세계 최고 이적료 제안을 수락했지만, 음바페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계약 종료 후 마드리드로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PSG는 마드리드와 음바페 사이에 진행된 사전 접촉이 부적절하며, 이는 로열티 보너스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PSG는 2023년 여름, 계약 종료 1년을 앞두고라도 마드리드에 판매하려는 시도에 나섰다.
음바페는 이적 리스트에 올려졌고, 여름 일본 투어에서도 제외되었다. 그는 구단 내에서 '로프트(loft)'라 불리는 전력 외 그룹에 편입되어 격리 훈련을 받았다. 2023년 8월 12일 리그 개막전(로리앙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PSG 회장 나세르 알켈라이피, 감독 루이스 엔리케, 음바페 본인 간의 회의 이후, 그는 다음 주 툴루즈와의 리그 1 경기부터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이 회의 이후 PSG는 음바페가 계약을 재연장하거나, 혹은 2022-23 및 2023-24 시즌에 약속된 보너스 중 일부(세전 약 7,900만 유로)를 포기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음바페는 프랑스 매체 RM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신사협정이 서면으로 체결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결국, 음바페는 2023-24 시즌 종료 후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PSG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보너스 5,500만 유로를 돌려받기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그는 2023-24 시즌 초반 1군에서 배제된 조치에 대해 "정신적 괴롭힘(moral harassment)"이었다고 주장하며 파리 검찰에 고소했지만, 이 사건은 최근 취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AP 보도).
그는 한때 카타르 국립은행에 있는 PSG 계좌에서 5,540만 유로를 압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파리 사법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음바페는 그에 따른 비용 1만 유로를 부담해야 했다.
BBC에 따르면, 음바페의 변호인단은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PSG에 대한 자금 압류 시도를 "공격적 조치"라고 표현했으며, 구단이 그에게 스캔들에 가까운 부당한 방식으로 재계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랑스 선수 노조와 함께 '로프트' 관행을 철폐하기 위한 활동도 벌였다. ‘로프트’란, 이적 시장에서 구단이 판매 대상으로 삼은 선수들을 1군과 분리해 훈련시키는 관행을 뜻한다.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은 초반에 음바페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이후 해당 사안이 민사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관할권이 없다고 판단을 번복했다. 프랑스축구협회(FFF)도 같은 이유로 음바페의 항소를 기각했고, UEFA 또한 개입을 거부했다.
현재 음바페는 여전히 5,500만 유로를 요구하며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며, PSG는 계약 기간 내 판매 기회를 놓친 것에 따른 손해 9,800만 유로를 맞소송으로 청구하고 있다.
이 문제는 향후 노동 재판소(industrial tribunal)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정신적 괴롭힘' 소송이 취하되고, 양측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자 간 비공식적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참고로, 음바페의 아버지 윌프리드는 이번 달 초 애틀랜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PSG vs 인터 마이애미 경기를 PSG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관전했다.
음바페의 이적, PSG·레알 마드리드·선수 본인에게 어떤 결과로 이어졌나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첫 시즌에 42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데뷔 시즌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그러나 팀은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에 실패했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으로 떠났다.
반면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 완전히 새로워진 팀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보였다. PSG는 공격진을 우스망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로 재구성했고, 2025년 5월 뮌헨에서 인터밀란을 5-0으로 꺾고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오랜 기간 팀을 지배해왔던 슈퍼스타 중심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이제는 팀 전체의 조직력과 집단적 필요를 더 중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음바페의 이탈 때문만은 아니다. PSG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와도 결별했고, 동시에 동기 부여가 강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클럽 월드컵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4-0으로 대파한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PSG의 팀으로서의 결속력이 한층 강화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79213/2025/07/09/kylian-mbappe-psg-re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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