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래틱] 크리스탈 팰리스 공동 구단주 존 텍스터, “유로파리그 참가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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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래틱] 크리스탈 팰리스 공동 구단주 존 텍스터, “유로파리그 참가 확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710/8634026610_340354_35602c60ffcd0c793acfad1b1f2284dc.png)
크리스탈 팰리스의 퇴임 예정 공동 구단주 존 텍스터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다중구단 소유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판정을 내리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팰리스는 지난 5월 FA컵에서 우승하며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이후 UEFA가 텍스터의 이글 풋볼(Eagle Football) 그룹이 보유한 다중 구단 소유 구조 내 갈등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이글 풋볼 그룹은 프랑스 리그1의 올랭피크 리옹의 지분 다수를 소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크리스탈 팰리스의 지분 43퍼센트도 보유 중이다.
UEFA 규정에 따르면, ‘결정적 영향력(decisive influence)’을 행사하는 동일 소유주가 관여한 복수의 클럽이 같은 유럽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금지된다. 팰리스의 4인 공동 주요 파트너인 존 텍스터, 회장 스티브 패리시, 그리고 미국인 사업가 데이비드 블리처, 조시 해리스는 각각 구단 운영에 25퍼센트씩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 중 실질적 의사결정권은 스티브 패리시가 보유한 것으로 간주된다.
텍스터는 현재 뉴욕 제츠 구단주인 우디 존슨에게 해당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거래는 프리미어리그의 구단주 및 이사 요건 테스트를 통과해야 유효하다. 그러나 UEFA가 요구한 지분 정리 마감일은 3월 1일이었기 때문에, 해당 매각은 UEFA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
팰리스의 4인 주요 구단주는 지난달 스위스에서 UEFA 재정통제기구(Club Financial Control Body)를 만나 텍스터가 팰리스 운영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초반에는 UEFA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후 다소 희석되었다. 그럼에도 텍스터는 영국 라디오 방송 Talksport에 출연해 팰리스가 유로파리그에 참가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리그로 떨어질 거라고들 하는데, 나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는 “통제 기관이 무슨 말을 할지는 사전에 예측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UEFA 위원들 앞에서 발언했고, 모두가 일관되게 '결정적 영향력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UEFA의 고위 관계자가 식사 중에 내게 ‘모두가 당신이 올리버 글라스너(팰리스 감독) 영입을 성사시켰다는 걸 안다’고 캐주얼하게 말하더라.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그를 리옹으로 데려오려 했었다. 만약 그가 프랑스어를 했다면 지금쯤 거기 있을 것이다. 나는 UEFA에 ‘제안’하는 것과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스티브 패리시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는 누구보다 고집이 센 사람이다.”
텍스터는 지난주 리옹의 운영에서 물러났으며, 리옹은 프랑스축구재정감독기구(DNCG)로부터 재정계획의 지속가능성 부족을 이유로 2부리그 강등 결정을 받았으나 이에 성공적으로 항소했다.
이 항소가 받아들여지면서 리옹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참가 자격을 얻게 되었고, UEFA는 이제 크리스탈 팰리스의 참가 여부를 판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만약 강등 조치가 유지되었다면 리옹은 유럽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팰리스는 자동으로 유로파리그 참가 자격을 얻었을 것이다.
UEFA가 텍스터가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할 경우, 팰리스는 유로파리그 대신 컨퍼런스 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내가 자신 있는 이유는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문서들에 있다. 43퍼센트 의결권이 있든, 25퍼센트든, 아니면 0퍼센트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지분을 매입할 때 서명한 문서에는 명확히 명시되어 있다. 나는 구단 운영에 아무런 역할을 가질 권리가 없다. 나는 UEFA 회의장에서 ‘25퍼센트 논의는 이제 그만합시다’라고 말했다. 만약 내가 결정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면, 클럽을 매각하려고 애쓰지 않았을 것이다. UEFA는 ‘지분을 정리하라’고 요구했고, 나는 바로 그 행동을 하고 있었다. UEFA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리옹 상황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지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서명한 문서에는 매우 명확하게, 투표권도 없고 경영 참여도 불가하다고 적혀 있다.”
![image.png [디 애슬래틱] 크리스탈 팰리스 공동 구단주 존 텍스터, “유로파리그 참가 확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710/8634026610_340354_6880c8d27320b4d5b5573146dfd24da4.png)
크리스탈 팰리스는 5월 FA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텍스터는 필요하다면 지분을 블라인드 트러스트(수탁 관리)에 넘길 준비도 되어 있었지만, 자신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었고, UEFA가 2월 각 클럽에 다중 소유 충돌 가능성에 주의하라고 안내 문건을 발송했을 당시만 해도 팰리스가 유럽대회에 진출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8월 약 8,750만 파운드를 투자해 팰리스 지분 40퍼센트를 처음 인수했다. 그는 당시 과반 지분 인수를 추진했지만, 팰리스의 다른 구단주들의 설득으로 소수 지분만 매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FA컵 우승 직전까지 과반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UEFA 규정 충족을 위해 결국 떠나야 한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는 원래 75퍼센트를 사려 했다. 그런데 이사회가 이적시장 마감 직전 ‘소수 지분을 사면 더 빨리 승인받을 수 있다’고 말하더라. FA컵 결승 2주 전까지도 나는 우리가 과반 지분을 인수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더 깊이 사랑하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우승했고, 나는 UEFA 규정을 지키기 위해 떠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곧 UEFA의 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그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상황이다. 만약 UEFA가 텍스터에게 결정적 영향력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리옹과 팰리스 모두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반면 팰리스에게 불리한 결정이 내려질 경우, 구단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85346/2025/07/10/crystal-palace-europe-john-textor/
